홀덤 포지션 순서: 9인·6인 테이블의 자리 이름과 특징

9개 자리가 놓인 홀덤 테이블에서 딜러 버튼 쪽 세 자리를 금색으로 표시한 그림
홀덤 포지션은 앉은 자리가 아니라 행동 순서다. 9인·6인 테이블의 자리 이름과 프리플랍·플랍 이후 순서, 헤즈업에서 버튼이 먼저 행동하는 예외, 뒤에 남은 사람 수로 오픈 범위를 정하는 법을 정리했다.

홀덤 포지션은 테이블에서 앉은 의자가 아니라, 그 자리에서 행동하는 순서를 말한다. 딜러 버튼이 핸드마다 시계 방향으로 한 칸씩 옮겨 가기 때문에, 같은 의자에 계속 앉아 있어도 포지션은 매 핸드 바뀐다.

홀덤 포지션 순서는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프리플랍은 빅블라인드 다음 자리(UTG)부터 시작해 빅블라인드가 마지막에 행동하고, 플랍부터는 스몰블라인드부터 시작해 버튼이 마지막에 행동한다. 늦게 행동하는 자리일수록 앞사람의 선택을 보고 정할 수 있어서 유리하다.

9인 테이블의 자리 이름과 행동 순서는 어떻게 될까?

홀덤펍에서 흔한 9인 테이블을 기준으로, 버튼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자리 이름과 순서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자리프리플랍 순서플랍 이후 순서
SB 스몰블라인드8번째1번째
BB 빅블라인드9번째 (마지막)2번째
UTG 언더 더 건1번째3번째
UTG+12번째4번째
UTG+23번째5번째
LJ 로잭4번째6번째
HJ 하이잭5번째7번째
CO 컷오프6번째8번째
BTN 버튼7번째9번째 (마지막)

UTG(Under the Gun)는 「총구 아래」라는 뜻의 영어 표현으로, 프리플랍에서 아무 정보 없이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하는 압박을 빗댄 이름이다. LJ와 HJ는 곳에 따라 MP1, MP2(미들 포지션)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리를 묶어서 부를 때는 UTG부터 UTG+2까지를 얼리, LJ와 HJ를 미들, CO와 버튼을 레이트 포지션이라고 한다.

블라인드 두 자리는 순서가 뒤집힌다. 프리플랍에서는 이미 강제 베팅을 냈기 때문에 가장 늦게 행동하지만, 플랍부터는 가장 먼저 행동해야 한다. 한 핸드에서 결정할 일이 대부분 플랍 이후에 몰려 있으니, 블라인드는 프리플랍 순서가 늦어도 불리한 자리로 본다. 블라인드가 왜 이렇게 정해졌는지는 블라인드와 안티의 구조를 설명한 글에서 이어서 볼 수 있다.

6인 테이블과 1:1에서는 순서가 어떻게 달라질까?

온라인과 일부 홀덤펍에서 많이 쓰는 6인 테이블은 9인 테이블에서 앞쪽 세 자리를 뺀 모양이다. 자리는 UTG, HJ, CO, 버튼, SB, BB 여섯 개이고, 순서의 원리는 같다. 다만 6인 테이블의 UTG는 뒤에 5명만 남아 있어서, 9인 테이블의 UTG보다 넓게 들어갈 수 있다.

헷갈리는 것은 사람이 줄어들 때다. 3명이 남으면 버튼이 프리플랍에서 가장 먼저 행동하는 자리가 된다. 2명이 남는 1:1(헤즈업)에서는 버튼이 스몰블라인드를 함께 맡는다. 그래서 프리플랍에서는 버튼(스몰블라인드)이 먼저 행동하고, 플랍부터는 빅블라인드가 먼저, 버튼이 마지막에 행동한다.

토너먼트 막판이나 홈게임에서 두 사람만 남았을 때 블라인드를 반대로 걷거나 행동 순서를 거꾸로 진행하는 실수가 나오기 쉽다. 직접 딜을 보는 자리라면 홈게임 딜러가 지켜야 할 진행 규칙도 함께 확인해 두면 좋다.

늦게 행동하는 자리는 왜 유리할까?

첫째 이유는 정보다. 버튼에서 A♠ 10♠로 오픈했는데 빅블라인드가 콜했고, 플랍이 K♦ 7♣ 2♥로 깔렸다고 하자. 빅블라인드가 먼저 체크하면 버튼은 그걸 보고 베팅할지, 공짜로 턴을 볼지 고를 수 있다. 같은 핸드를 빅블라인드 쪽에서 들었다면, 상대가 무엇을 할지 모르는 채로 먼저 체크나 베팅을 정해야 한다. 팟을 키울지 작게 갈지도 마지막에 행동하는 쪽이 정한다.

둘째 이유는 내 뒤에 남은 사람 수다. 프리플랍에서 먼저 레이즈할수록 뒤에서 강한 패를 받은 사람을 더 많이 지나가야 한다. 홀덤라운지가 무작위로 10만 판씩 돌려, 내 뒤에 남은 사람 가운데 누군가 QQ 이상의 페어나 AK를 들고 있을 확률을 계산해 보면 이렇다.

내 뒤에 남은 사람대표적인 자리누군가 QQ 이상·AK를 든 확률
8명9인 테이블 UTG19.2%
5명6인 테이블 UTG · 9인 테이블 LJ12.3%
3명컷오프7.4%
2명버튼5.0%
1명스몰블라인드2.5%

9인 테이블 UTG에서 레이즈하면 다섯 판에 한 번꼴로 이미 뒤에 프리미엄 핸드가 기다리고 있다. 버튼에서는 그 확률이 스무 판에 한 번으로 줄어든다. 같은 핸드라도 자리에 따라 오픈 여부가 달라지는 이유가 이 차이다. 플랍 이후에 마지막으로 행동한다는 이점은 버튼 쪽에만 덤으로 붙는다.

자리마다 얼마나 넓게 오픈해야 할까?

앞에서 아무도 참여하지 않은 판에 처음 레이즈로 들어가는 것을 오픈이라고 한다. 6인 테이블, 스택 100빅블라인드 캐시게임을 기준으로 공개된 솔버 기반 차트들이 권하는 오픈 범위는 대략 아래와 같다. 전체 핸드 1,326가지 가운데 몇 퍼센트로 오픈하는지를 나타낸 값이다.

자리내 뒤에 남은 사람대략적인 오픈 범위
UTG5명약 15~17%
HJ4명약 19~22%
CO3명약 25~28%
버튼2명약 40~45%

9인 테이블이라면 앞쪽 세 자리가 더 붙으니 UTG의 범위는 이보다 좁아진다. 토너먼트에서 스택이 짧아지거나, 테이블에 콜을 자주 하는 사람이 많을 때도 숫자는 달라진다. 숫자를 외우기보다 「뒤에 남은 사람이 많을수록 좁게, 적을수록 넓게」라는 방향을 먼저 몸에 붙이는 편이 낫다.

입문자가 가장 자주 하는 실수는 자리와 상관없이 같은 핸드를 똑같이 치는 것이다. 예를 들어 K♣ J♦는 버튼에서는 오픈 범위 안에 넉넉히 들어가지만, 9인 테이블 UTG에서는 접는 편이 낫다. 뒤에 8명이 남아 있으면 이 핸드보다 강한 AK, AQ, KQ, 큰 페어를 만날 일이 많고, 그런 핸드에 지면 큰 팟을 잃기 쉽다. 반대로 버튼에서 프리미엄 핸드만 기다리면, 블라인드를 가져올 수 있는 판을 그냥 넘기게 된다.

매 핸드 시작 전에 확인할 세 가지 질문

포지션은 카드를 보기 전에 이미 정해진다. 카드를 확인하기 전에 아래 세 가지를 먼저 떠올리면, 같은 핸드를 자리에 맞게 다르게 치는 습관이 붙는다.

이번 핸드에서 내 뒤에 아직 몇 명이 남아 있는가?

플랍 이후에 나는 상대보다 먼저 행동하는가, 나중에 행동하는가?

사람이 셋 이하로 줄었다면, 버튼이 먼저 행동하는 판이 됐는가?

베팅 라운드가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처음부터 다시 보고 싶다면 텍사스 홀덤 진행 순서를 정리한 글을, 다른 기초 개념은 홀덤 기본 개념 모음을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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